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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대표님은 제가 화면기획안을 내밀면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인 화면들만 주의깊게 보고 나머지화면들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 탓에 50페이지가 넘는 기획안이 한두페이지정도만 리뷰하고 까인 적도 있었고 '내용이 없다'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지요. 그럴 때면 정말 화가 나고 일이 싫어지기도 하고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획의 정석>, <한 장 보고서의 정석>에서 느낀 감정이 오버랩되면서 '아, 이제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어렴풋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획안이 까이는 이유는 프로세스대로만 일하고 '왜?'를 생각하지 않았던 저에게 있었습니다. 책의 표지처럼 뾰족하게 생각해야했던 것이죠.
화면설계서는 특성상 작은 글씨가 많고 장수가 많습니다. 제가 봐도 읽기 싫게 생겼지요. 저는 이런 상황을 '원래 환경이 그러니까. 이런게 바로 화면설계서니까'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한번도 '꼭 이렇게밖에 나타낼 수 없을까? 좀 더 줄여보거나 단순하게 표현해볼 수는 없을까?'에 대한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의문에 대한 정답을 찾는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몇가지는 이 책을 읽고 결심해봅니다.
복잡한 화면설계서 앞장에 서비스구조와 프로세스는 물론 상황에 따라 기획의도나 목적을 도식화하여 나타낸 한장짜리 보고서를 꼭 포함시킬것,
설계서 작성보다 맨 앞의 한장짜리 보고서작성에 더 에너지 쏟아보기,
그렇게 하여 회의시 한 화면으로 기획포인트 모두 말하기(한장만 보고 까이더라도 전달할 것은 모두 전달하게),
상황에 따라 한장보고서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위해 화면설계서를 작성하기 전에 꼭 한번 작성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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